[CKMC_NEWS] 웹소설창작전공 이봉선 학생 교보문고 주최 ‘서치라이트 공모전’ 우수상 상금 학생회 기부

웹소설창작전공 22학번 이봉선 학생이 교보문고에서 주최하는 장르문학 공모전 ‘제1회 서치라이트 공모전’에서 <죽음의 향기-침향(沈香)>으로 우수상을 받았다. 또한 상금 전액을 만화콘텐츠스쿨 학생회에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봉선 학생은 22학번들 사이에서 ‘이 사형’이라 불리는 만학도로,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학업에 임하기로 유명하다. 현재는 건강상 이유로 잠시 휴학 중이다. 선배, 동기, 후배들을 위해 상금을 쾌척한 이봉선 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교보에서 주최한 창작의 날씨 ‘서치라이트 공모전’에서 수상하신 후 수상 상금을 만화콘텐츠스쿨 학생회에 기부하셨습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시게 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새롭게 소설을 쓸 수 있다는 것이 꿈만 같았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항상 소설에 빠져 살았습니다. 하지만 먹고 사는 일에 쫓겨 제대로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도 마음은 늘 소설창작에 있었습니다. 창작의 날씨 서치라이트 공모전에서 수상 소식을 듣는 순간, ‘아! 나는 아직도 늦지 않았어’라는 감회가 밀려왔습니다. 이 나이에도 꿈을 꿀 수 있도록 해주신 교수님께 꼭 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마침 우리 동기가 학생회장으로 있어서 더 행복한 마음으로 기부할 수 있었습니다.  

Q. 이번에 수상한 작품인 <죽음의 향기-침향> 이라는 작품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극단으로 치닫는 사회적 갈등의 문제를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1868년 8월 2일부터 10월 4일까지 64일간에 있었던 이야기를 통해 갈등의 본질을 탐색하고 싶었습니다. 주역 64괘를 기반으로 하여 행담도에서 벌어진 일가족 살인 사건을 추적하면서, 종교와 계급의 갈등을 해결할 방안을 생각해보고 싶었습니다. 교수님께 배운 로그라인 방식으로 정리하면, ‘선악의 경계는 존재하지 않으며, 갈등은 공존을 전제로 한다.’가 큰 주제입니다.  

Q. 오랫동안 소설을 써오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에 지원하시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A. 황석영 작가님의 《장길산》과 같은 대하 장편소설을 써보고 싶었는데, 완결까지 마무리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웹소설이 무엇인지 잘 몰랐습니다. 한 지인이 ‘매일 연재하는 절단 신공의 묘미가 있는 소설’이라는 말에, 이것을 우리 세대 방식으로 이해하면 신문 연재소설과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관심을 두고 웹소설을 읽다 보니 너무 재미가 있어서,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청강에서 배우면 진짜 제대로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Q. 준비하고 계시는 다음 작품과 앞으로의 집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부동산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부동산 이야기 자체가 소설처럼 흥미진진한 구석이 많습니다. 전세 사기나 부동산 값 폭등으로 인한 젊은 세대의 좌절을 보면서 느낀 바도 있습니다. 소설처럼 흥미진진한 부동산 이야기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Q. 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 입시를 준비하는 예비 입학생들에게 한마디를 해주신다면?

A. 남들의 눈이 아니라 자신의 신념을 갖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야 합니다. 육사를 나와서 사단장까지 한 친구가 한 말이 있습니다. ‘한번 사는 세상인데 난 왜 내가 하고 싶은 걸 못 하고 살았을까?’진짜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꼭 그 일을 해야 합니다. 웹소설이 좋은데 다른 이유로 고민하고 있다면 망설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0대에 자신이 하고 싶은 전공을 선택하여 미친 듯이 매진하는 일. 이보다 멋진 일이 있을까요? 그 멋진 꿈 앞에 ‘청강’이 붙는다면 진짜 행복한 세계를 열어갈 수 있습니다. 조금 늦었다 싶은 만학도분들의 도전도 환영합니다. 일단 시작하면 진짜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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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선민(웹소설창작전공 교수)

정리 박세림(웹소설창작전공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