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MC 야옹이 평가단] 로맨스특집 11월의 웹툰과 웹소설 추천

11월에 만나는 두 편의 웹툰과 웹소설. 이번 달도 <야옹이 평가단>이 추천하는 작품을 만나보세요!

안녕하세요. 11월의 <야옹이 평가단>은 클리셰를 부순 다양한 색깔의 로맨스특집입니다. 웹툰 <황제와 여기사>, <신장산범>, 웹소설 <신데렐라는 이 멧밭쥐가 데려갑니다>, <흑막과의 소개팅을 파투 내는 방법>입니다.

황제와 여기사

출처:카카오페이지

첫 번째 웹툰은 카카오페이지 웹툰 <황제와 여기사>입니다. 안경원숭이 작가 웹소설 원작의 이 웹툰은 지난 9월 완결되었습니다. 원작도 화제를 몰았지만, 웹툰은 총조회수 6,211만이라는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짧은 머리에 큰 키를 가진 용맹한 ‘여기사’ 폴리아나. 그는 자신을 기사로서 인정해준 룩소스 1세 ‘남황제’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그와 함께 대륙을 통일하겠다 맹세합니다. 대륙 점령이 끝난 뒤, 룩소스 1세는 전쟁을 함께 한 폴리아나에 대한 사랑을 자각하고 맙니다. 하지만 폴리아나는 연애 세포라곤 없는 철벽녀. 천하일색이라 불리는 아름답고 다정한 황제와 전쟁 말고는 아무 관심 없는 박색의 철벽 기사의 귀여운 로맨스입니다.

캐릭터부터 스토리까지, 로판 클리셰를 전부 ‘뿌셔뿌셔’하는 이야기. 기사로서의 신념과 자부심을 가진 폴리아나야말로 상여자. ★★★★☆

여주인공이 작가님 피셜 천하의 박색인 로맨스. 근데 여주 매력에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습니다. 여주 진짜 매력 터짐. ★★★★★

결말까지 완벽하다. 로판 다 똑같다고 느껴진다면 이 작품을 보시면 된다. 2023년의 로판은 이래야 하는 거 아님? ★★★★★

황제가 완전 FOX입니다. 이런 계략남이라면 대환영… 매우 환영… 엄청 환영. ★★★★☆

신장산범

출처:네이버웹툰

두 번째 추천 웹툰은 <新장산범>입니다. 고등학생 홍시아는 어느 날 이상한 꿈을 꿉니다. 어린 쌍둥이 동생들을 돌보느라 알바를 전전하는 소녀 가장 시아. 늦은 밤 배달 알바를 하던 시아는 취객과의 시비 끝에 도망치다가 그만 벼랑에서 떨어지는데. 떨어진 곳은 집채만 한 장산범의 등판이었고, 죽을 위기에 처합니다. 놀란 시아가 자기도 모르게 강아지에게 하듯 “멈춰!”, “기다려!”를 시전하자, 이게 웬일? 호랑이는 순한 강아지처럼 시아 말을 듣습니다. 그저 이상한 꿈을 꾸었다고 여기지만, 다음 날 교통사고가 날 뻔한 시아를 한 남자가 구해줍니다. 그는 꿈에서 본 백호랑이입니다. 이 남자는 울고 있는 시아에게 “네가 울면 내 가슴이 아프다”라는 이상한 말을 퍼붓습니다. 대체 이들은 어떤 관계일까요?

요새 폭스남이 유행인가. 너무 좋음. 더 주세요. ★★★★

장산범이 진짜 무서운데요. 또 너무 귀엽고요. 시아 말을 잘 들어요. 굿즈 내놔(협박). ★★★★☆

장산범이라는 공포 소재로 설레는 로코를 만든다? 작가가 로맨스 천재라는 증거. ★★★★☆

연재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주인공 시아가 겪는 일들이 몰입되고 응원하게 된다. ★★★★☆

신데렐라는 이 멧밭쥐가 데려갑니다

출처:카카오페이지

설이수 작가, 카카오페이지 연재 중

#로판 #육아물 #수인물 #사이다녀 #애교남 #쌍방구원

첫 번째 웹소설 추천은 <신데렐라는 이 멧밭쥐가 데려갑니다>입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신데렐라와 왕자님이 아닙니다. 신데렐라와 그에게 헌신하는 멧밭쥐입니다. 물론 평범한 쥐는 아니죠. 멧밭쥐 가문의 수인입니다. 한 손에 쏘옥 들어오는 작은 체구의 멧밭쥐 수인은 인간으로 변해도 꽤 귀엽습니다.

새로운 소재이자 인기 작가님의 작품이라, 연재 시작하자마자 카카오페이지 로판 주간랭킹 1위가 되기도 했습니다.

역시 설이수 작가님. 작가님 이름 보고 바로 결제부터 때렸고, 역시 만족합니다. ★★★★☆

초반만 읽었는데, 능력 여주의 멋진 미래가 눈앞에 펼쳐져서 기대감 듬. ★★★★

난 원래부터 신데렐라가 왕자 상대로 아깝다고 생각했음. 그런데 멧밭쥐라면? 게다가 꽤나 귀엽다면? ★★★★☆

손바닥보다 작고 귀여운 쥐가 사랑하는 인간을 지키기 위해 몸을 던져? 이건 못 참지. ★★★★☆

흑막과의 소개팅을 파투 내는 방법

출처:카카오페이지

봄나물 작가, 카카오페이지 연재 중

#로판 #로코 #빙의 #직진남 #능력녀

흑막과의 소개팅 자리에서 살해당하는 엑스트라에 빙의했다면? 당연히 그 소개팅을 피해야겠지요. 주인공 제릴은 죽을 수 없다는 일념으로 흑막 카르온과의 소개팅을 한 달이나 피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위험에 처하고, 우연히 만난 미남자에게 목숨을 빚지고 맙니다. 제릴은 미남자와의 우정을 쌓아가던 중, 결국 원작 내용대로 소개팅 자리로 끌려 나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흑막 카로온이 자신을 구해준 미남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여주 성격이 ‘다 울었니? 이제 할 일을 하자’여서 남주랑 같이 나도 갱생되는 느낌적 느낌 ★★★★

엉뚱 발랄한 여주와 계략·상처·짝사랑 남주의 조합. 키워드만 봐도 맛도리. ★★★★

작가 피셜 ‘흑막과의 만남을 피하려다 제 손으로 팔자를 꽈배기 마냥 꼬아버린’ 여주의 상황이 재밌다. 고양이 피하려다 호랑이 만난 격… 근데 그 호랑이가 제법 미남임. ★★★★☆

웃고 즐길 수 있는 로코 기다리셨나요? 여기 준비되었습니다. 1화부터 “야”에서 쓰러질 것임. ★★★★☆

글 정리 박세림(웹소설창작전공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