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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이해하기_2 웹소설은 다른 텍스트 콘텐츠보다 카테고리가 명확하게 나뉘어 있고 그 장르를 읽는 독자층이 정확히 구분된 편이다. 따라서 내가 어떤 장르 카테고리의 웹소설을 쓸지 파악하고 시작하는 것이 좋다. 1. 로맨스 카테고리 Check 1. 현대 로맨스 현대 로맨스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지금의 현실을 배경으로 하는 로맨스물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로맨스 드라마와 비슷하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엄밀히 말하면 웹소설의 현대 로맨스와 드라마 로맨스는 전개 방식이 다르다. 로맨스 드라마의 경우에는 영상물이기 때문에 영상 미장센과 사운드 등의 연출 효과가 포함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극 중 전개 속도가 느리거나 다양한 조연들이 출연하는 에피소드들이 있어도 시청자들이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웹소설의 경우에는 기타 연출 없이 오로지 텍스트로만 진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전개 속도가 훨씬 빠르고 자극적인 소재들이 많이 나오는 편이다. 드라마를 생각하고 웹소설 현대 로맨스를 쓰겠다고 생각하는 지망생이 있다면 이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 카카오페이지의 로맨스 탭과 네이버 시리즈의 로맨스 탭, 리디북스의 로맨스 탭을 참고해서 상위권에 있는 작품들을 보고 어떤 소재와 전개 방식을 독자들이 원하는지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다. 웹소설 현대 로맨스에서 독자들이 바라는 방식이 있는데 창작자 본인의 취향과 맞지 않다고 해서 마치 TV 드라마 같은 전개 방식을 가져가게 되면 런칭도 힘들뿐더러 상위권에 오르기 쉽지 않을 것이다. Check 2. 로맨스 판타지 로맨스 판타지는 웹소설 전체 시장에서 판타지와 함께 가장 큰 수익성을 보이는 장르 카테고리라고 할 수 있다. 로맨스 판타지 장르의 소설을 한 번도 읽어보지 않은 지망생은 어떤 장르인지 감이 잘 오지 않을 수도 있다. 간단히 설명하면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한 여성 주인공 성장 서사물이라고 볼 수 있다. 귀족 영애물, 악녀물, 육아물, 피폐물 등등 다양한 설정들이 로맨스 판타지에 포함되어 있다. 같은 카테고리 하나에서도 다양한 설정들로 나누어질 수 있기에 초반 진입 장벽이 높은 편이다. 요즘은 판타지 배경이 아닌 무협 배경을 활용한 로맨스 판타지물이나 헌터물과 같은 현대 판타지의 설정을 차용한 소설도 큰 인기를 끌면서 그 범위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 로맨스 판타지 장르를 도전할 지망생은 반드시 이 장르에서 통용되는 법칙들을 잘 숙지할 필요가 있다. Check 3. 사극 로맨스 사극 로맨스는 배경이 조선이나 고려, 고대 중국 등인 대체역사로맨스 장르다. 애초부터 소설의 배경이 사극인 경우도 있고, 현대인이 사극 드라마나 게임, 소설 속에 빙의하는 경우도 있다. 서양 중세가 배경인 로맨스 판타지보다는 수요가 적지만 드라마화가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다. 이때 사극 로맨스와 비슷하지만 다른 갈래로 나온 것이 무협 로맨스 판타지다. 무협 세계 속으로 여주인공이 들어가서 성장하는 과정을 다룬 장르인데, 서양 중세 배경의 로맨스 판타지의 세계관이 무협 세계관으로 대체된 것이다. 윌브라이트 작가의 《무협지 악녀인데 내가 제일 쎄!》 같은 작품을 예로 들 수 있다. 웹소설에서는 마이너 장르라고 할 수 있는 동양 판타지 세계관 혹은 선협물 대신 무협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로맨스 장르가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Check 4. 여주 판타지 마지막 여주 판타지는 ‘여주인공 판타지’의 줄임말이다. 통상적으로 핵심 주인공이 여자인 모든 판타지 소설을 일컫는다. 다른 로맨스 판타지와 다른 점은 여주 판타지는 로맨스가 아닌 여주인공의 성장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는 뜻이다. 보통 로맨스 장르의 가장 최종적인 목표는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사랑의 결실이다. 하지만 여주 판타지는 그런 로맨스적인 부분을 최소화하고 여주인공의 성장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판타지 무협 장르의 세계관을 차용한 서사 방식이다. 2. 판타지·무협 카테고리 판타지, 무협 웹소설 장르는 크게 정통 판타지와 현대 판타지, 무협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 세 가지 장르의 공통점이 있는데 모두 ‘영웅 성장 서사’를 기초로 한다는 점이다. Check 1. 정통 판타지 우선 정통 판타지는 장르문학형 판타지와 비슷한 서양 중세 배경의 용, 마법, 기사가 나오는 판타지의 내용을 통칭한다. 주로 1세대 통신 연재 판타지들인 《드래곤 라자》, 《하얀 로냐프강》, 《룬의 아이들》 등의 소설들이 여기에 속한다. 이런 정통 판타지에서 갈라져 나온 소설이 게임 판타지다. 주인공이 가상현실 게임 속으로 들어가 레벨업을 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다룬다. 여기에서 또 변형되어 나온 것이 ‘헌터물’이라 불리는 판타지 장르로 게이트가 열려 판타지 세계 속 몬스터들이 출현하고 이를 잡을 수 있는 시스템 각성자들이 등장해 마치 현실 세계가 게임 속 세상처럼 되었다는 세계관을 갖고 있다. Check 2. 현대 판타지 현대 판타지는 주로 ‘전문가물’이라고 불린다. 의사, 변호사, 검사, 세무사, 요리사 등 전문적인 능력을 갖춘 주인공이 초능력이나 스킬 같은 능력을 얻어서 빠르게 성장하고 고난을 해결해나가는 서사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전문가물의 특성상 전문 직업 자체가 소재가 되기 때문에 그 분야에 대해 직업적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상대적으로 쉽게 소설을 쓸 수 있다. 강사 활동을 해본 사람이라면 주인공이 일타 강사가 되는 내용을, 성악 공부를 해본 사람이라면 주인공이 성악 천재가 되는 내용을 써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현실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웹소설을 처음 접하는 독자 입장에서도 판타지나 무협보다 쉽게 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현대 판타지에서 인기 있는 소재는 경제, 투자에 관한 것인데, 현실에서는 충족하지 못한 대박의 꿈을 소설을 통해 대리만족하고자 하는 독자층의 심리가 반영되어 있다. 주인공이 과거로 회귀해서 주식, 부동산, 코인 등에 성공적인 투자를 해서 큰 부자가 되거나 재벌이 되는 스토리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현대 로맨스와 마찬가지로 현대 판타지 역시 현실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비교적 영상화가 쉬운 편이라 IP(지적재산권)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Check 3. 무협 무협은 ‘중원’이라는 중국을 배경으로 한 가상의 세계에서 일어나는 영웅성장물을 뜻한다. 중국, 대만에서 만들어진 무협지가 한국에 들어와 여러 가지 요소가 결합하여 오늘날의 무협 장르로 자리잡게 되었다. 구무협, 신무협, 웹소설 무협을 통틀어 공통으로 나타나는 요소는 무림이라는 무대에서 무공을 익힌 무림인들이 의義와 협俠을 위해 대결을 펼치고 성장하는 과정을 다룬다. 무협의 주인공은 기연을 통해 빠르게 무림의 영웅으로 성장하여 악의 무리와 맞서 싸우는 영웅적 면모를 보인다. 무협은 판타지 또는 현대 판타지에 비해서는 진입 장벽이 높은 장르다. 구파일방, 오대세가, 내공심법, 중원 등등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 알아야 할 명칭과 용어가 상당히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초기 웹소설 무협 독자들은 과거 대여점 시절의 무협 소설을 읽던 40대 이상의 남성 독자층들이 주를 이루었지만, 요즘은 점점 독자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고 여성 독자층의 비중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카카오페이지의 《무당기협》이나, 네이버 시리즈의 《화산귀환》 처럼 회귀, 환생, 빙의 등의 소재를 활용해 가볍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무협들이 늘어나면서 무협의 소비자층도 더욱 확대되고 있다. 발췌 : 《백전백승 웹소설 스토리 디자인》, 김선민(웹소설창작전공 교수) 저, 허들링북스(2022), 26-43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