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담 학생의 입시 팁!
1, 원고지를 대량 구매해서 100개 이상 준비했다. 그리고 매일 적어도 8편 이상의 단편을 떠오르는 대로 2,000자 이내로 써 내려갔다.
2, 손가락을 펼쳐서 연상되는 단어 아무거나 고른 다음, 그중 이야기에 쓸 만한 핵심 키워드를 솎아내는 훈련을 했다.
3, 유튜브, 각종 플랫폼을 통해 인기 드라마나 웹소설, 영화를 찾아 순위를 매기고 각 작품에서 내미는 핵심 주제와 재미를 분석했다.
4, EBS 강의 중 웹소설 강의를 통해 웹소설과 순문학 소설의 차이점, 양상을 공부했다.
5. 웹소설창작전공 사이트를 방문해 작년, 재작년 입시 베스트 작품을 보고 어떤 주제어가 나오고 학생들이 어떻게 써 내려갔는지 참고했다.
6, 공부할 때는 공부하고, 쉴 때는 확실히 쉬어야 한다.
의자에 앉아 인간이 최대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20분이므로, 실상 공부 시간은 30분에 지나지 않는다. 일어나서 10분 산책하다 돌아와 다시 공부하는 걸 추천한다. (단, 스마트폰은 자제할 것)
7, 절대로 밤샘 공부를 하지 마라. 리듬이 깨진다.
8, 시험 1달 전부터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생각하고 고심해야 한다. 진심이 드러나는 작품이 심사위원들의 눈에 띌 확률이 높다.
애초에 완성도가 높은 작품은 이미 널리고 널렸다. ‘내 이야기’,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가가 문제다.
9, 어떤 주제어가 나와도 당황하지 마라.
심사위원은 주제어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을 묻고 싶은 거지, 정해진 문답이 있는 것이 아니다. ‘개미’라는 주제어가 나와도 누군가는 사회 풍자를, 누군가는 판타지를 생각할 수 있다. 어쭙잖게 명작을 쓰려는 욕심을 버리고 가식을 버리고 진심을 담아 자신의 인생을 녹여 효과적으로 목소리를 전달하는 소설을 써야 한다.
10, 단편소설과 희곡이 큰 도움이 된다, 생각의 양상을 확장한다.
11, 우리가 쓸 곳은 ‘원고지’다. 쓸 공간이 매우 모자라다. 일인칭 시점이 부드럽게 쓰기 편하고, 삼인칭 시점이 이야기 전개하기 편하다.
12, 결말을 먼저 그리고, 글을 쓰면 시간이 많이 단축된다.
13, 낮 12시부터 2시까지 하는 모의고사 연습을 해라. 실전처럼 최선을 다해라.
14, 실기시험 때 수정테이프보단, 수정펜이 더 나을 것 같다. 막상 글 지울 때 소리가 너무 크다.
15, 잊지 마라. 너를 위한 시험이다. 다른 누구보다 너를 위해서 준비해온 시험이다. 네가 선택하고 원하는 길임을 기억해라. 남들에게서 신경꺼라.
학생의 후기 원본이며, 오탈자만 수정했습니다.
(대표 이미지 출처 :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