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는 이런 사람입니다.
–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청강문화산업대학교의 전공 중 하나인 ‘웹소설창작전공’에서 공부하고 있는 최준희 학생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 중에서는 저처럼 작품의 ‘스토리 작성법’에 대해 배우길 원하시거나, 혹은 이미 합격을 받고 한동안 휴식을 취하실 분들도 계실 텐데요. (우선 축하드립니다^^)
아마 이 두 유형에 속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이 아직 이 청강대에 관하여 자세히 알고 계시진 않을 것입니다. 이는 현재 2학년인 저 또한 마찬가지였으며, 결국 부족한 정보로 인해 입학 당시에 여러모로 피곤했던 기억이 있기에 앞으로 청강대에서 공부하시게 될 여러분만이라도 괜히 고생하시지 않도록 제가 아는 한에서 도움이 되실 만한 내용을 바탕으로 수업 후기를 작성해보기로 한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부터 청강대의 웹소설창작전공 수업에 대한 후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2] 본격적인 내용
1> 난 도대체 여기서 뭘 배우고 있는가.
– 우선 시작부터 이런 말씀 드려서 죄송하지만, 이 글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먼저 수업을 들으신다면 조금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난 분명 글을 배우러 왔는데, 왜 별로 상관없는 내용을 배우고 있지?’라는 생각이 필연적으로 드실 텐데요, 이는 1학기 초반에는 스토리 작성법에 대해 배우는 ‘전공 수업’보다 주로 부가적인 내용을 배우는 ‘교양 수업’의 비중이 높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1학기 초반에는 당장 글을 배운다기보다는 주로 ‘학교’라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시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2> 뭐가 좋은지
– 예로부터 인류가 본인의 생각을 적절히 표현하기 위해 화법과 그림을 발전시킨 것과 마찬가지로 글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바(스토리)를 전하려면 이야기를 구상하고 발전시키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여러분만이 구상할 수 있는 소재를 바탕으로 본인만의 특별한 이야기(작품)를 구상하며 완성도를 높이는 것 또한 가능합니다.
본인의 작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스토리’다 보니, 웹소설뿐만 아니라 그림(혹은 만화) 자체에 본인만의 훌륭한 스토리를 담아내기 위해 웹소설창작전공에서 공부하는 학생분들도 꽤 많은 편입니다.
이는 저 또한 마찬가지이며 그동안 웹소설창작전공 학생으로서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저의 그림에도 사람들의 이목을 주목시키는데 필요한 스토리를 담을 수 있게 되면서 작품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졌습니다. (여러분도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일입니다)
또한 본인이 글에 대해서 정말 아무것도 모르신다 해도 기본적으로 본인이 좋아하고 만들고 싶은 이야기만 있다면 누구나 해당 소재를 바탕으로 기획서를 작성한 뒤 직접 글로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그만큼 본인이 작품에 애정이 있고 교수님의 피드백을 통해 힘들게 구상한 내용 또한 수정할 수 있는 각오 또한 있어야 하지만요. (이른바 창작의 고통입니다)
+ 이 과정에서 원래 있던 내용은 완전히 버리지 마시고 조금 바꾼 뒤 다른 작품 기획에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스토리 작성법에 대한 이론 위주로 배우고 싶으신 분들에겐 개인적으로 ‘홍석인 교수님’과 ‘박세림 교수님’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1학기 때 이 두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시다 보면 아마 기초부터 팍팍 다질 수 있을 겁니다)
3> 전문적인 평가가 가능함
– 교수님 이야기가 나와서 말씀드리는 건데, 작가를 희망하시던 분 중에서 웹소설창작전공 수업을 듣기 전까지는 자기 작품을 평가해줄 사람이 없어서 ‘본인이 글을 잘 쓴 건지 아닌지’에 대해 홀로 고민했던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청강대에 오시면 여러분의 작품을 평가해주실 전문가(교수님) 덕분에 본인만의 이야기를 더욱 깔끔하고 매력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기에 이렇게 따로 고민하실 필요 없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인터넷에 올리는 방법 또한 존재하지만, 아무래도 비전문가에게서 얻는 정보는 정확하지 않은 건 둘째치고, 잘못하면 무개념 악플로 인해 본격적으로 글을 써보기도 전에 상처받고 관둘 수도 있기에 그냥 학교에서 검토를 받아보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 다만 나중에 청강대에서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무언가를 하실 때는 이런 무분별한 비판(악플)을 견딜 각오를 하셔야 할 겁니다.
개인적으로 대한민국에서 글을 배운다는 것 자체가 흔치 않은 일이기에 본인의 희망 직업이 이에 관련된다면 청강대에서 공부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곳의 환경 자체가 다른 학교와는 조금 다르다 보니 마지막으로 이에 대해서도 미리 안내해드릴까 합니다. (어쩌면 이게 제일 중요한 정보일 수도 있습니다)
[3] 학교 환경에 대하여
1> 향수병을 조심하십시오
– 위에서는 청강대의 주위 환경이 다른 학교에 비해 ‘조금’ 다르다고 하긴 했지만,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좀 많이’ 다르긴 합니다. 당장 학교 입구에서 조금만 걸어 나와도 휑한 시골 풍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보니 이곳에 처음 오신다면 분명 주위 환경이 굉장히 심상치 않음을 느끼실 테지만, 그래도 마트나 편의점, 카페나 세탁실 정도는 있으니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행히 기본적으로 사는 데는 별 지장 없습니다)
다만 이렇게 그리운 집을 떠나 낯선 환경에서 지내시다 보면 적어도 한 번쯤 향수병에 시달리실 텐데, 저 또한 향수병으로 인한 외로움이 제일 견디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입학 초반의 자신과 별로 상관없다 느껴지는 교양 수업과 겹쳐 더욱 괴롭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글도 안 배우는 데 난 왜 여기까지 왔지?’라는 느낌)
그래도 [2] 본격적인 내용 부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1학기(적응 기간)를 견디는 데 성공하시면 그 후에 확실히 좋은 내용을 배울 수 있으니 이러한 향수병을 극복할 방법을 간단히 알려드리겠습니다.
바로 본인은 이 청강대에 정말 딱 공부 하나만 하러 왔다고 생각하시면 더 편해지실 겁니다. 한 마디로 공부 외에는 뭔가를 바라지 않으시는 편이 정신 건강상 훨씬 이로우시단 겁니다, 그 외에 외로워지기 전에 평소에도 가족이나 친구에게 자주 연락하거나 직접 목소리를 들으며 대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만큼 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보내느냐가 관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 개인적인 조언
– 만약 여러분이 기숙사 혹은 학교 앞에 많이 있는 원룸에서 지내시게 된다면 학교 주변에 있거나 멀리 있는 식당(카페 제외)에서 웬만하면 뭔가 배달시키거나 드시진 않는 걸 추천합니다. 맛도 별로일뿐더러 배달비도 비쌉니다. (무려 5000원…)***
차라리 시간 나실 때 직접 오천리에 가셔서 장을 보신 뒤 직접 만들어 드시는 것이 훨씬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습니다. (버스 시간표는 학교 홈페이지에서 찾으시면 따로 나올 겁니다)
그리고 ‘팀즈’라는 비대면 프로그램에 익숙해지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보통 팀즈 자체가 대학에 입학하면서 처음 접하게 되다 보니 최대한 빨리 적응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제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점점 대면 수업이 점점 많아지는 추세지만, 그래도 교양 수업은 여전히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니 익숙해지시는 만큼 본인에게도 더 이득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후기를 작성하다 보니 교양 수업에 대해 좀 부정적으로 설명한 면이 있는 것 같은데, 일단 전공이 더 중요한 건 사실입니다. 전공 수업 들으러 힘들게 학교까지 왔는데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지요. (그렇다고 교양 수업에서 너무 티 내진 마세요;;)
하지만 전공뿐만 아니라 교양 수업에서 배울 수 있는 내용도 많으니 이왕이면 모든 수업을 열심히 들어보시며 본인의 작품 활동에 도움이 되는 많은 것을 얻어가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상으로 저의 후기가 최대한 많은 도움이 되시길 바라면서 웹소설창작전공 수업에 대한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편집자 주 : 현재 학교식당은 외부 전문 업체가 들어와 ‘아주 맛있다’, ‘이제 학식 먹을만 하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대표 이미지 출처 :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