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MC_Headline] “웹소설창작전공? 뭐 하는 곳인데?” 수험생과 학부모를 위한 웹소설창작전공 Q&A 2부

2019년 신설된 웹소설창작전공은 2022년, 제1기 졸업생을 배출했고 4기 신입생이 입학했다. 최초의 웹소설 전문 학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지금. 아직도 “그래서? 웹소설창작전공이 대체 뭐 하는 곳인데?”라는 궁금증을 가진 분들에게 웹소설창작전공이 어떤 학과이고, 무엇을 가르치는지 자주 듣는 질문을 통해 이야기해본다.

Q. 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의 커리큘럼이 궁금해요!

A. 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은 총 3년 과정으로 진행합니다.

1학년 커리큘럼을 먼저 소개해 드릴게요. 1학년은 ‘죽을 때까지 창작자로 살기 위해 평생 쓸 수 있는 기초’를 다지는 시간입니다. 필자는 3년 과정 중 가장 중요한 시기가 바로 이때라고 생각합니다. 데뷔작 한 번 쓰고 사라지는 작가가 되지 않기 위해, 웹소설뿐 아니라 다른 분야의 작가가 될 가능성을 위해, 그리고 새롭게 나타날 스토리텔링 산업에 언제든 적응할 수 있도록 첫 계단을 오르는 때죠. 간단히 말해, ‘어떤 분야든 재미있게 쓰는 글쟁이’가 되기 위한 기초 공사를 하신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를 위한 대표적인 과목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첫째, ‘웹소설의 이해’. 웹소설 창작의 기본이 되는 특징 및 구성 원리, 형식과 내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장르, 캐릭터, 플롯 원리를 학습합니다. 여기에 웹소설 산업의 전반적인 구조에 대해서도 이해를 돕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대체 무엇을 가르치는 걸까?’ 애매하게 느껴지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장담합니다. 이 수업은 아주 빡세고, 그래서 배우고 나면 웹소설의 기초로 무장된 스스로를 만나게 해줄 거예요.

둘째, ‘장르 연구’. ‘장르’라고 하면 무엇부터 떠오르시나요? 판타지, 로맨스, 호러, SF, 히어로, 미스터리 등등. 이 모두가 각각의 장르이며, 장르는 그 자체로 고유의 플롯을 가지고 있습니다. 2학년 때는 하나의 장르를 심층적으로 파고든다면, 1학년 때는 그를 위해 장르별 플롯과 캐릭터 특징의 기초를 다집니다.

셋째, ‘문장과 어휘표현’. 교과목 이름만 봐도, ‘아, 문장론을 가르치겠구나’ 싶지요? 네, 맞습니다. 어떤 사람은 어휘력과 문장력은 타고나야 한다고 합니다. 작가로서, 또한 교수로서 말씀드리면 아닙니다. 단호히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물론 언어적 감각을 타고나면 좋죠. 하지만 타고난 언어적 감각, 즉 재능은 오래 가지 않습니다. 천재가 통하지 않는 분야 중 하나가 바로 ‘글 쓰는 일’입니다. 재능의 불꽃은 혼자 타오르지 못해요. 계속 바람을 불어주고(글 읽기), 기름을 부어주며(글쓰기), 장작을 올려주어야 하죠(글 고치기). 이 과목은 평생 글로 먹고살 수 있도록 하는 기초 공사 중 가장 밑바닥, 바닥공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외에도 ‘캐릭터 심리학’, ‘만화연출과 콘티’, ‘창작을 위한 자료조사와 취재’, ‘웹소설창작을 위한 고전 강독’, ‘장르 공간 워크숍’ 등으로 1학년을 보내게 됩니다.


다음은 2학년 커리큘럼입니다. 1학년 때 기초를 다졌으니, 이제 본격적인 웹소설 창작 실습과 각 장르를 심층적으로 연구합니다.

첫째 ‘웹소설창작실습’. 2학년 1학기와 2학기 동안 웹소설의 바탕인 장르적 관습(클리셰)과 서사, 플롯, 캐릭터, 문체 등에 관한 이론을 바탕으로 단계별 창작을 실습합니다. 실제 웹소설 작가처럼 정해진 시간 동안 정해진 분량을 쓰는 거죠. 물론 실제 웹소설 작가보다는 ‘덜’ 씁니다. 1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실제 웹소설 작가는 하루 5천 자 이상을 쓸 수 있어야 하거든요.

둘째 ‘장르 연구I <로맨스>’, ‘장르 연구II <SF>’, ‘장르 연구III <판타지, 무협>’, ‘장르 연구IV <미스터리, 스릴러, 호러>’ 1학년 때 장르의 기초를 다졌다면, 이제 장르 하나만 심도 있게 파볼 차례입니다. 관련 작품을 분석하고 장르별 형식의 논리, 플롯, 캐릭터, 장치 등을 연구하고 이를 응용해 시놉시스를 작성합니다. 장르 전문 교수님들이 가르쳐 주시는데, 수업마다 각 교수님만의 개성이 넘친답니다. 그래서 필자 개인적으로도 학생으로 변장해서 듣고 싶은 수업들이죠.

셋째, ‘드라마 창작 워크숍’. 웹소설창작전공은 ‘어떤 분야든 글로 먹고살 수 있는 작가’가 되는 것이 기본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1학년 때 ‘만화연출과 콘티’ 교과로 웹툰 스토리 작가로서 기반을 다지기도 하죠. 그리고 지금 소개드리는 ‘드라마 창작 워크숍’을 통해 영화, 드라마를 포함해 웹콘텐츠 영상물 시나리오를 배우고 실습합니다.

이 외에도 ‘장르 고전 강독’, ‘신화와 내러티브’, ‘이미지와 시나리오’ 등을 통해 학생 스스로 가능성을 알아보고 시험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드디어 3학년 커리큘럼입니다. 이제 더 이상 ‘실습’은 그만, 진짜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죠. 1, 2학년 동안 다양한 이론과 실습을 섭렵했으니, 그걸 바탕으로 자기만의 글을 써나가야 합니다. 아, 작가라고 혼자서만 일한다는 편견이 있는 건 아니시죠? 작가도 협업할 일이 아주 많답니다. 또한 편집자나 PD를 준비하는 학생을 위한 실습수업도 준비되어 있어요.

첫째 ‘취업창업을 위한 웹소설 프로젝트’. 3학년은 이 수업을 1년 동안 들으며 졸업작품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걸로 졸업전시회를 하고 졸업연감도 만들어 세상에 출사표를 던지는 겁니다. 그래서 3학년들은 현역 작가와 같은 주기로 웹소설을 창작하고 플랫폼에 업로드하는 과정을 통해 진짜 웹소설 작가로서의 연재 감각을 익혀 나갑니다. 지도교수의 멘토링 하에 1년 동안 졸업작품을 만들기도 하지만 계약서 검토 및 플랫폼 업무 등 현실적인 업무에 대해서도 알아가며 졸업 후 미래를 좀 더 구체적으로 그립니다.

둘째 ‘디지털 출판과 창업’. 글을 쓰는 재주보다 글을 읽는 재주가 더 좋은 학생들도 있습니다. 남의 글을 읽고 비평하거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작품을 기획하거나, 남다른 트렌드 분석 감각을 갖고 있기도 하죠. 이 교과는 그런 학생들을 위해 진행합니다. 글을 편집하고 출판하는 과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실습을 진행하니까요. 마케팅적 사고방식과 편집의 다양한 기술적 방법을 익히고,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출판편집의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해 봅니다.

그 외에 ‘게임 스토리텔링 실습’, ‘공동 창작 실습’, ‘장르문학 비평’, ‘장르문학을 위한 과학 스터디’, ‘전쟁사와 군사학’ 등의 교과를 통해 세상에 나갈 준비를 차근차근히 합니다.

자세한 커리큘럼 소개는 이곳으로 ☞ webnovel.blog/커리큘럼/


Q. 특강도 하나요?

A. 물론입니다!

일단 2022년 1학기만 해도 3월부터 6월까지 매달 각 분야의 전문가를 모셔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글쓰는기계’ 작가님의 판타지 강의, ‘빵무늬’ 작가님의 로맨스 강의, 전남규(제이) & 자리 작가님의 현대 판타지 강의, 카카오페이지 PD 어정원 팀장님의 플랫폼PD 강의, 그리고 TRGP 전문 출판사 <초여명>의 김성일 편집장님까지… 각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분들이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참, 특강만 하지 않습니다. 글쓰기 여름 캠프도 있답니다.

2022년 8월, 청강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2022 판타지 무협 여름 캠프>를 개최했습니다. 1박2일동안 무협, 판타지, 현대 판타지의 현직 작가님들 강의와 팀별 스토리 매트릭스 실습과 창작 스토리 발표까지… 알차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학생들 반응도 좋았고요. 첫 캠프라 올해는 재학생 위주로만 했지만, 내년부터는 외부 학생이나 업계 종사자도 함께하면 어떨지 즐거운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Q. 교수진이 궁금해요!

A. 웹소설창작전공이라는 이름만큼 당연히 웹소설 작가님들이 교수로 계십니다. 거기에 SF를 비롯 장르 소설 작가님, 게임시나리오 작가, 만화 스토리 작가, 청소년 소설 작가, 영화 및 드라마 시나리오 작가님과 감독님도 계시죠. 앗, 편집자 출신은 없냐고요? 당연히 계십니다. 장르 소설 편집자부터 웹소설 PD님까지. 모두 현직으로 활동하시면서 강의도 하십니다. 현직으로 활동 중이라는 건 정말 중요합니다. 왜냐면 웹소설 분야, 창작 분야는 가르치는 사람의 현장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거든요.

자세한 교수진 소개는 이곳으로 ☞ webnovel.blog/교수진/


Q. 어떤 학생들이 지원하나요?

A. 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을 한마디로 표현하라면, 저는 ‘다양성’이라고 답합니다. 그만큼 다양한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를 좋아하며, 다양한 관심사를 가지고, 다양한 길로 나아갑니다.

웹소설창작전공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주로 웹소설을 포함한 장르 소설을 쓰고자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어떤 학생은 게임 시나리오를, 어떤 학생은 웹툰 스토리 작가를, 어떤 학생은 웹 콘텐츠 전반에, 어떤 학생은 시나리오 작가를 꿈꾸기도 합니다(실제로 드라마 작가로 활동하는 학생도 있답니다).

조금 더 간단하게 답하자면, ‘순문학을 제외한 모든 글쓰기를 배우고 실습하는 곳’이라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Q. 재학 중에 데뷔할 수 있나요?

A. 물론이죠! 대환영입니다! 실제로 재학 중에 웹소설 CP사와 계약한 학생들이 다수 있고, 재학 중에 카카오페이지, 리디북스 등에 웹소설 데뷔한 학생들도 있어요. 재학 중에 계약이나 데뷔하면 가장 좋은 점이 뭔지 알려드릴게요. 두두두두두~! 바로 계약서를 교수님과 상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신인 작가에게 글쓰기보다 긴장되는 건 바로 계약입니다. 어려운 단어로 가득한 계약서 앞에서 어쩐지 작아진 경험, 신인 작가라면 한 번씩은 겪는 일이죠. 그럴 때 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 학생들은 지도교수님을 찾아가 ‘이 계약서가 괜찮은지’, ‘혹 부당 계약은 아닌지’, ‘커리어에 도움이 될는지’ 등을 상의할 수 있습니다. 교수님들 모두 현직 작가 또는 편집자시니까요.


Q. 입시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A. 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 입시는 수시1차, 수시2차, 그리고 정시로 진행합니다.

2023학년도 총 입학 정원은 92명으로, 수시1차에서 62명, 수시2차에서 27명, 정시에서 3명을 뽑습니다. (전형 별 숫자 및 날짜는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 있습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홈페이지-입학 안내를 꼭 확인해 주세요)

1. 수시 1차

– 접수기간 : 9.13(화)~10.6(목)

– 제출서류 마감 : 10.7(금)

– 면접고사 : 10.19(수)

– 실기고사 : 10.22(토)~10.23(일)

– 합격자 발표 : 11.1(화)

2. 수시 2차

– 접수기간 : 11.7(월)~11.21(월)

– 면접고사 : 12.6(화)

– 실기고사 : 12.8(목)

– 합격자 발표 : 12.15(목)

3. 정시

– 접수기간 : 2022.12.29(목)~2023.1.12(목)

– 합격자 발표 : 2023.2.6(월)


Q. 꼭 실기를 봐야 하나요?

A. 아닙니다. 학생부 전형, 특별전형, 수능 전형도 지원 가능합니다!

자세한 입시요강은 아래로 ☞

웹소설창작전공 안내서

23년도 청강대 입시 요강


Q. 실기 고사를 평가하는 기준이 있나요?

A. 2021년 웹소설창작전공 신입생 기준, 실기 고사를 본 학생 중 ‘혼자 실기 준비했다’라는 비율이 86%로 과반을 차지했습니다. 문예 창작학원 등을 다니며 글쓰기를 배운 친구들도 있을 테고, 혼자 공부하는 친구들도 있을 텐데요. 이 모두가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은 바로 ‘대체 어떤 기준으로 실기를 평가하는가?’ 겠죠. 물론 교수님마다 기준의 디테일은 다르겠지만, 최우선으로 보는 기준은 있습니다.

‘문장력보다 기발한 발상과 스토리 구조에 대한 이해’를 우선시한다는 겁니다. 문장과 문체는 장르에 따라 다르게 쓸 수도 있고, 그 다르게 쓰는 방법은 배우면 됩니다. 플롯 등의 스킬 또한 배우면 됩니다. 하지만 자기만의 기발한 발상과 그걸 스토리화 하는 감각은 타고 나거나 스스로 키워야만 합니다. 작가의 기초, 창작자의 기본이니까요. 지난 2021년, 웹소설창작전공 교수님 세 분의 평가 기준을 아래 덧붙입니다.

반짝거리는 순발력을 바탕으로, 대사 위주의 짧은 상황극을 혹하게 잘 쓰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글을 완성할 힘은 발상을 구체화할 수 있는 능력에서 나온다. 특히 장르적인 글은, 캐릭터의 주도적인 행동을 통해 전체 스토리 구조를 건설한다는 개념이 있어야 한다. 요약하자면 좋은 발상을 구조화할 수 있는 잠재력이 보이느냐, 그것을 중심으로 판단한다. –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 전혜정 교수

보통 실기 심사에서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 것은 발상이다. 발상, 발상, 발상! 다음으로 그 발상을 뒷받침해주는 기획력을 본다. 사실 발상이 좋은 학생은 자연스레 기획력도 보충되는 경우가 많다. 발상을 실현할 발상을 떠올리는 것이 기획력이니까. –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 홍석인 교수

이야기는 현실과 다르다. 별 이유 없이 등장하는 캐릭터도, 우연히 벌어지는 사건도 없다. 베테랑 작가의 작품일수록 티가 나지 않을 뿐이다. 학생이 설정한 캐릭터와 사건이 유기적으로 결합했는지,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그 노력이 보인다면 티가 좀 나도 서술이 어눌해도 괜찮다. –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 조희정 교수

2022학년도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 실기 우수작 리뷰(1) ☞ 링크

2022학년도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 실기 우수작 리뷰(2) ☞ 링크

박세림(웹소설창작전공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