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MC_Space] 틈틈 라운지를 채우고 있는 ‘교수의 틈’

출처 : CKMC

현재 3관 2층 출입구로 들어오면 보이는 틈틈 라운지. 이름처럼 학생들은 ‘틈’이 생길 때마다 이곳에서 휴식하거나 쪽잠을 청하거나, 요기하거나, 때로 회의를 하는 공간. 이곳의 명물은 뭐니 뭐니 해도 천장까지 닿은 대형 책장이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로망일 이 대형 책장에 드디어 책이 하나둘 꽂히기 시작했다. 칸마다 교수의 취향과 특색을 확인할 수 있는 이 공간의 이름은 ‘교수의 틈’이다.

그중 양혜림 교수는 ‘양혜림의 사전형 자료집 틈’이란 이름으로, 「판타지 유니버스 직업소개소」, 「캐릭터 만들기의 모든 것」, 「트라우마 사전」, 「괴물 백과사전」, 「장르 작가를 위한 과학 가이드」 등 판타지 등의 장르물과 캐릭터 만들 때 참고가 될 책이 눈에 띈다.

아직 이름을 붙이지 않은 홍성호 교수의 ‘틈’.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우라사와 나오키 오피셜 가이드북」, 「곤충의 진화」, 「공룡의 생태」 등이 보인다. 이렇듯 ‘교수의 틈’을 통해 알쏭달쏭했던 교수의 취향을 슬쩍 엿볼 수 있다.

책만 잔뜩일 거란 오해는 금물! 이현수 교수의 ‘틈’은 프라모델이 쌓여 있다. 틈틈 라운지에서 공부하다가 ‘잠깐 쉬어 볼까’라는 생각이 든다면, 틈틈 대형 테이블에 박스를 펼쳐 프라모델 조립의 세계로 빠져보자.

그 외에도 다양한 이야기로 가득한 ‘교수의 틈’이 있다. 고심해서 책을 골랐을 교수들의 마음을 생각해 한 번씩은 둘러보고, 만약 마음에 든다면 읽어보자. (사실 필자는 고심해서 고르지 않았다. 처음부터 내가 좋아하는 걸로 채울 심산이었다)

당연히, 이게 끝이 아니다. 아직 미처 채우지 못한 ‘교수의 틈’이 방학 동안 채워질 예정이고, 기증받은 책도 곧 도착할 예정이다. 2학기 개강을 기다려 달라.

추신. ‘틈틈 라운지의 책을 임의로 가져가거나 훼손하면 앞으로 10년간 데뷔 못 한다’라는 전설이 생길 예정이니, 부디 즐겁게 보시고 원래 모습 그대로 제자리에 두시길.

박세림(웹소설창작전공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