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4기 신입생을 맞이한 웹소설창작전공의 입시 수준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여러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해 시놉시스를 작성해야 하는 실기 시험. 미리 주제를 알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순발력과 오랫동안 쌓아온 내공이 번쩍이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올해는 색깔이 극명하게 나뉘는 작품들이 눈에 띄어 인상적이었다. 그 중 완전히 다른 스타일, 다른 장르, 다른 문체를 보여준 실기 우수작 리뷰를 7월호에 이어 8월호에도 만나보자. (오탈자는 편집자가 교정했습니다) (표지 출처 : pixabay)
실기 주제 : 격리
로그라인 : 최후의 1인이 되어 100억 원을 수령하고자 리얼리티 쇼에 뛰어든 주인공 여주. 고생 끝에 최후의 1인이 되지만, ‘회장님’은 그에게 새로운 게임을 제안한다.
(실기작 내용은 로그라인으로 대신합니다)
“작가로서 트랜드를 잘 짚기 위해서는 어떤 훈련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들은 적이 있다. 내 대답은 “TV 자주 보고 게임 많이 해라”였다. 문화 산업에 있어 가장 대중적인 시선은 예능에서, 가장 첨단의 기술은 게임에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실기작은 그 점에서 근간의 트랜드를 무척이나 영리하게 반영했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긴장을 만들기 위한 금기의 설정이나 인간관계의 딜레마 또한 매력적으로 배치했다. 우수 실기 작의 모범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이다. (웹소설창작전공 홍석인 교수)
이 작품은 ‘격리’라는 소재를 다각도로 비틀어서 흥미로운 방식으로 사건을 전개했다는 점에서 흥미를 자아냈습니다. 전체적인 게임의 틀을 ‘부루마블’이라는 익숙한 게임을 빌려와 장르적 재미를 돋우었으며, ‘트루먼쇼’나 ‘헝거 게임’ 같은 단어를 통해 장르 콘텐츠에 대한 소양을 갖추었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바이러스와 격리가 어떤 관계인지 일관적인 설정이 부족하다는 것과 우주로 간 주수호가 부작용으로 기억을 잃었다는 것이 스토리를 전개하기 위한 작위적인 장치로 사용된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시간과 지면의 한계를 감안한다면 이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만 만약 이를 실제 콘텐츠로 만든다면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웹소설창작전공 김선민 교수)
박세림(웹소설창작전공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