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KMC Tip] 2022학년도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 실기 우수작 리뷰①

이제 4기 신입생을 맞이한 웹소설창작전공의 입시 수준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여러 주제 중 하나를 선택해 시놉시스를 작성해야 하는 실기 시험. 미리 주제를 알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순발력과 오랫동안 쌓아온 내공이 번쩍이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올해는 색깔이 극명하게 나뉘는 작품들이 눈에 띄어 인상적이었다. 그 중 완전히 다른 스타일, 다른 장르, 다른 문체를 보여준 두 실기 우수작 리뷰를 CKMC 7월호와 8월호를 통해 만나보자. (오탈자는 편집자가 교정했습니다) (표지 출처 : pixabay)

실기 주제 : 미지의 신호

로그라인 : 일 년에 단 한 번, ‘미지의 신호’를 받은 남자 인어는 육지로 올라갈 수 있다. 어느 날, 여자 인어 ‘리’에게 신호가 내려지고, ‘리’는 오징어 잡이 배로 향하는 오징어처럼 육지에 발을 디딘다.
(실기작 내용은 로그라인으로 대신합니다)


대칭되는 이미지와 직관적이면서도 의미심장한 상징의 활용 등 무척이나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다. 입시의 실기 고사에 고전적인 영웅담의 구조에 전복적인 성역할을 배치한 뒤 신체가 변형되며 다른 세상에 발을 내딛는 결말을 넣은 그 치밀함에는 감탄만 나온다. 지원자의 다음 원고를 기대하게 만드는 실기작이었다. (웹소설창작전공 홍석인 교수님)

아름다운 목소리로 사람을 유혹하는 세이렌을 뒤집어, 오히려 인어가 미지의 존재에게 ‘신호’를 받아 뭍으로 향한다는 발상의 전환이 신선했다. 빛을 향해 죽을 길로 향하는 오징어와 인어를 함께 보여주어 갈망의 끝은 결코 달콤하지 않을 거라는 복선, 남자 인어에게만 기회가 주어진 ‘신호’를 여자 인어가 받아 위험한 여정을 시작하는 결말부 등에서 스토리 구조에 대한 깊은 이해도가 엿보였다. (웹소설창작전공 박세림 교수님)

다음호에는 웹소설창작전공 실기 우수작 리뷰②가 게재될 예정입니다.

박세림(웹소설창작전공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