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창작전공 휴학생 이성민 학생의 스릴러 웹소설이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를 완결했다. 카카오페이지 X CJ ENM 제5회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공모전 단편 웹소설 부문 우수상 수상작이기도 한 <마스터 마인드>는 콜드 리딩으로 용의자의 속마음을 꿰뚫는 천재 프로파일러 ‘박수진’과 특별한 능력을 가진 죄수 ‘마스터’의 심리 스릴러. 빠른 전개와 몰입감 넘치는 서사로 주목받고 있다. 이성민 학생을 만나 기획 과정과 현재 근황,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았다.
인터뷰/정리 : 박세림(웹소설창작전공 교수)
– 반갑습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8학번 이성민 학생입니다. 원래는 만화창작을 전공했어요. 1학년 2학기에 전과해서 웹소설을 전공했고요. 1학년을 졸업한 현재는 일에 집중하느라 잠시 휴학 중입니다. 00년생입니다.
<마스터 마인드> 천재 프로파일러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연쇄 살인마의 심리 스릴러
– 최근 연재를 끝낸 카카오페이지 스릴러 소설 <마스터 마인드>는 어떤 내용인가요?
눈만 마주치면 자신의 의식을 타인의 몸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연쇄 살인마 V.S 상대방의 심리를 순식간에 간파할 수 있는 천재 프로파일러의 이야기입니다.
– 작품의 모든 회차가 플랫폼에 다 올라간 모습을 보았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해냈구나, 싶었습니다. 저도 제가 50화나 썼는지 실감이 잘 안 납니다.
– 읽으면서 ‘영화적이다, 영상으로 나와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혹 영화나 OTT 드라마를 염두에 두고 기획했나요?
원래는 영화 시나리오로 기획했던 시놉시스였지만 고민 끝에 소설로 바꿨습니다. 아이디어를 떠올렸을 당시 한국 영화 산업이 코로나 때문에 죽어가고 있었거든요. 시나리오를 쓰기에 좋은 때는 아니었습니다.
– 기획 과정이 궁금합니다.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하게 되었나요?
아는 형에게 스토리 아이디어를 자주 피칭하는 편입니다. 어떨 때는 준비한 로그라인을 얘기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그냥 될 대로 되라 식으로 떠들기도 합니다. 이번 작품은 후자입니다. 정말 허공에서 확 튀어나왔는데, 나중에 아이디어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니 나름 괜찮더라고요. 그래서 썼습니다.
– 원래부터 스릴러 장르를 좋아했나요?
장르를 가리지 않고 창작물이라면 이것저것 많이 보는 편입니다. 영화도 지금까지 대략 5천 편 정도 본 것 같습니다. 딱히 스릴러 장르를 선호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글을 쓰다 보면 자꾸 피와 살이 난무하게 되어 걱정입니다. 당분간은 자중하려 합니다.
– <마스터 마인드>는 ‘2021 카카오페이지 X CJ ENM 제5회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공모전 단편 웹소설 부문’을 수상했는데, 당시 카카페 내부에서도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구상하면서 도움받은 수업이나 교수님이 있나요?
홍석인 교수님에게 20페이지짜리 트리트먼트를 보여드렸더니 분량을 보고 경악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양이었지만 교수님은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코멘트를 해주셨어요. 교수님,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자칭’ 작가가 아니라 ‘전업’ 작가가 되기 위해
– 웹툰만화전공에서 웹소설전공으로 전과했고, 장르 소설로 데뷔해 드라마 작업과 영화 작업도 진행 중인데. 이렇게 여러 방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 하루 평균 노동 시간은 8시간입니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그 할당량을 꼬박꼬박 채우려 노력합니다. 그 작업량도 채우지 못하면 ‘전업’ 작가가 아니라 ‘자칭’ 작가가 되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며 항상 스스로 채찍질 중입니다.
– 많은 동기와 후배들이 작가 데뷔를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습니다. 먼저 데뷔한 선배로서 한마디 해준다면?
창작물을 많이 접하세요. 장르 매체 가리지 않고요. 좋은 이야기를 쓰려면 일단 이야기에 빠져 살아야 합니다.
현재 드라마 대본 집필 중, 앞으로 만화 스토리에 도전하고 싶어
– 마지막 질문입니다. 현재 하는 작업과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작업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지금은 <태양의 후예> 등을 제작한 스튜디오 드래곤과 드라마를 집필 중입니다. 일본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공포 드라마인데요. 처음 메인 작가를 하는 셈이라 두근거리기도 떨리기도 합니다. 이왕 주어진 기회, 열심히 해보려고요.
해보고 싶은 작업은 만화 시나리오입니다. 하지만 작업에 집중할 여건이 되는 그림 작가분이 제 주변에 없어 보류 중입니다. 혹시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연락주세요. sm00yes3@gmail.com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