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자기소개부터 부탁합니다!
저는 웹소설창작전공에 재학 중인 20학번 금다연입니다. 저는 프로가 되고 싶어서 안달이 난 애달픈 지망생이에요. 얼른 프로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현재 구상하고 있는 작품은 있습니다. 저에게 좋은 확신을 주는 이야기입니다. (말을 아끼겠습니다…)
Q. 그렇게 말하니 더 궁금해지는군요^^ 누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쓰고 싶나요?
좋은 소설을 읽을 때마다 ‘난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을 도무지 사랑하지 않을 재간이 없다’ 라는 생각을 하는데요. 언젠가 독자에게 비슷한 댓글을 받는 것이 소원입니다. 좋은 작품을 읽으면, 종종 천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위로를 받잖아요. 아픈 줄도 몰랐던 제 안의 곪은 상처가 전혀 예상치 못한 작가의 사고방식으로 위로 받는 것이죠.
제가 인생작으로 꼽은 작품들을 두고 생각해보면, ‘너무나 뭔지 알 것 같은 모두의 문제’를 독자에게 던지고 ‘작가만의 해답’을 제시하는 방식의 이야기더라고요. 로맨스로 전하고자 하는 주제를 감싸서 깊숙하고 다정하게 전하고 싶습니다. 미시적인 관점으로 인간 개인의 아픔을 위로하는 글도, 거시적인 관점으로 윤리적인 문제와 사회를 고민하는 글도 쓰고 싶습니다. 고민거리는 늘 존재하고, 글을 쓰면서 깨달은 것도 무수히 많습니다. 제가 깨달은 것들 중, 분명 저만 제시할 수 있는 방식의 답과 이야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유일한 방식의 깨달음을 주는 소중한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쓰고 싶은 장르도 다양하고요. 대체로 스토리 구조를 분석했을 때, 장치와 전개 흐름이 완벽하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을 좋아합니다. 때문에 저도 이론을 잘 적용시켜 완성도가 높은 이야기를 쓰고 싶습니다.
저만의 시선을 소중히 여기고, 제가 고민하는 것들을 더 깊게 사유해서 독자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싶어요. 특별한 아픔이 아닌 모두에게 주어져서 평범하고 익숙한 아픔을 새로운 관점으로 탐구하고 싶습니다. 그래야 보다 많은 사람이 위로 받고, 새로운 시각에서 해답을 던질 때 독자에게 전해질 파장이 클 거라고 생각해요.


Q. 어떤 소설을 읽었는지 궁금하네요. 어떤 작품을 좋아해요?
정말 많은데요. 한 분을 꼽자면, 김영지 작가님입니다. 김영지 작가님의 데뷔작 ‘아나하라트’로 처음 사회문화와 윤리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인문학을 공부해서 소설에 본격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독자에게 매세지를 전달할 수 있음을 처음 강렬히 느끼게 해준 소설이에요.
미시적인 시선으로 인간의 내면과 감정선을 보듬는 위로, 인간 개개인의 깨달음을 전하는 소설도 좋아합니다. 너무나 익숙하고 작아서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감정을, 언어로 존재하지 않았던 감정을 언어화해서 쓰시니까요. 그에 비해 김영지 작가님은 사회를 거시적으로 봅니다. 사회의 윤리적인 문제를 소설 속 갈등으로 집어넣고, 그것을 고민해 김영지 작가님만이 제시할 수 있는, 소설의 형태로 전할 수 있는 최고의 해답을 제시합니다. 우리의 좁은 시선으로 미처 볼 수 없던 커다란 구조를 조명합니다.
작중에서 사회 갈등을 처음 제시할 때는 시니컬한 어투지만, 결국은 세상과 사람을 사랑하는 분이 진심을 담아 쓴 이야기예요. 읽는 내내 충격과 깨달음을 주는 감각을 정말 좋아하는데, 김영지 작가님의 글은 늘 그렇습니다. 분명 이해하지 못할 많은 날을 보내시다가 무언가를 고민하셨고, 그에 대한 답을 드디어 내렸다. 그래서 이렇게 벅찬 이야기가 탄생했다. 마지막 문장을 읽고 나면 이런 느낌을 받습니다.
문장도 굉장히 적확한 단문을 쓰시는데 머릿속에 잘 그려져요. ‘아나하라트’의 차기작인 ‘필리아로제’는 인간찬미가 주제인데, 저는 이 작품을 조금 더 사랑합니다. 아나하라트에서도 다양한 인간상이 나오지만 필리아로제는 주인공이 사람을 구원하는 과정이 정말 설득력 있고, 과정을 지켜보던 독자가 함께 구원받습니다. 스포일러가 될까 봐 말을 아끼겠습니다. 특히 결말이 완벽합니다. 독자는 감히 상상도 못 한 최선의, 완벽한, 이보다 더 옳을 수 없는 해답을 제시하는 전개 방식입니다. 이러한 주제를 입체적이고 개성 있는 캐릭터로 전하면서 대중성을 결코 놓치지 않는다는 점을 동경합니다.
작가는 모든 경험과 지식을 갈고 닦아야 한다, 사회와 세상을 잘 알아야 한다, 이런 말이 피상적으로 다가올 때도 있잖아요. 하지만 김영지 작가님의 글을 읽으면 진실로 그렇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후에 윤리를 공부하게 되었어요. 이렇게 독자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Q. 왜 문예창작과가 아닌 웹소설창작전공 진학을 선택했나요?
중고등학생 때는 교과목 공부라는 본업을 두고 밤새 글을 쓰느라 지쳤습니다. 대학을 문예창작과에 진학한다면,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제가 배우고 싶은 분야가 다시금 어긋납니다. 아예 철학과나 심리학과, 사회학과를 가서 소설에 도움이 될 인문학을 공부할까 고민도 했어요. 그런데 작가가 꿈인데 왜 생뚱맞은 학과를 가야 하나요. 쭉 웹소설 작가를 희망했고, 진로를 정했는데 왜 배울 곳이 없을까요. 그 의문 앞에서 오랫동안 대학교를 고민했습니다.
문예창작과에서 웹소설을 무시한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었어요. 실제로 제가 속했던 예고 문예창작과 지망생 단체카톡방에서 장르소설은 상업적이라 싫다는 대화가 오갔습니다. 당장 국어 선생님에게 가서 ‘작가가 꿈이에요’라고 말하면 흐뭇한 눈길을 받지만, ‘판타지나 로맨스 같은 웹소설을 쓰고 싶어요’라고 덧붙이면 떨떠름한 눈빛에서 온갖 편견을 전해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저의 편견이 섞인 일반화예요.
청강대 웹소설학과가 앞으로 어디까지 발전할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확실합니다. 웹소설을 쓰면서 눈치 보지 않아도 됩니다. 교수님, 친구들, 모두로부터요. 가장 강력한 장점입니다. 현재 저는 학교에서 요구하는 학업과 제가 집중하고 싶은 분야가 일치해서 무척 행복합니다. 배우는 것을 고스란히 흡수해 글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시간이 아깝지 않다고 느끼는 감각은 정말 벅찬 종류거든요. 고민 말고 청강대로 오셨으면 좋겠습니다.

Q. 대학 첫 학기였는데…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에서 어떤 교수님들을 만났나요?
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 교수님들은 웹소설을 잘 이해하고 계시고, 장르소설 작가, 방송작가, 웹소설 편집자 등등 현장에서 뛰는 분들이세요. 또 교수님들 모두 웹소설전공에 자부심이 상당하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모두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시고자 하십니다. 그걸 오리엔테이션 때, 수업 커리큘럼을 들으면서 많이 느꼈어요.
전혜정 교수님의 ‘캐릭터 심리학’ 수업은 극작 이론, 심리학 이론, 캐릭터 작법 이론 등을 배워서 좋았습니다. 작품에 응용하기 좋은 지식을 배웁니다. 조희정 교수님의 ‘문장과 어휘표현’은 문법과 문장을 뜯어보고 짧은 실습 시간도 가져서 좋았고요. 홍석인 교수님이 ‘장르연구’ 수업 오리엔테이션 때, 설레어서 어쩔 줄 몰라 하시며 말을 고르시던 모습도 기억에 남습니다. 웹소설 지망생에게는 전문가의 피드백이 간절하죠. 홍석인 교수님은 아이 걸음마 떼주듯 차근차근 알려주시고, 개별 피드백을 주셔서 의욕을 불태울 수 있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은 이융희 교수님의 ‘웹소설의 이해’ 수업입니다. 첫 수업 때 잔잔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웹소설을 이론을 통해 배운 적은 없거든요. 아직 장르소설은 비평이 활발하지 않고, 최근에 떠오른 컨텐츠인 만큼 이론적으로 접근하기 쉽지 않아요. 그럼에도 교수님은 다양한 이론을 예시로 들어 설명하고, 작품의 이해를 도와주셨습니다. 환상과 판타지와 같은 단어의 정의부터 웹소설의 계보를 짚어주시기도 하셨고요. 국어 시간에 선생님이 문학을 해석하고 수업하듯, 웹소설도 이론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주셨어요. 실습이 아닌 이론이 이렇게 재미있고 벅찬 학과는 웹소설 학과가 유일할 겁니다.
Q.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어요?
‘이만하면 됐겠지 하는 순간은 평생 안 온다’ 라는 말을 자주 되새깁니다. 제가 보기에는 완벽한 작품도 작가에게는 아쉬운 점이 존재한다는 것이 슬프면서도 희망이죠. 앞으로도 영원히 제 마음에 꼭 드는 글은 쓰지 못할 거예요. 그 점을 받아들이자 의욕이 샘솟더라고요. 그러니 즐겁든 즐겁지 않든 소설을 쓰면서 살고 싶습니다.
어떤 상황이라도 소설을 쓰는 것이 굳이 언급하기가 새삼스러울 만큼 당연한 저의 일부였으면 좋겠어요. 제 삶에 의식조차 못할 습관으로 녹아들기를 바랍니다. 아직까지는 매번 ‘소설을 쓰자’ 하는 생각을 해야 늘어져있던 몸을 일으키거든요. 아마 영원히 이렇겠지요. 하지만 언제 데뷔를 해도, 설령 회사에 들어가게 되어도, 어떤 경험을 해도 지금처럼 늘 소설쓰기를 염두에 둔 상태이기를 바랍니다.
가장 이상적인 미래는 출판사와 계약하여 전업 작가로 살아가는 것이죠. 다만 회사는 잠깐이라도 근무하고 싶습니다. 편집자도 하고 싶어요.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경험해보고 싶습니다. 모두 글의 재료가 될 테니까요. 회사를 다니면 회사를 배경으로 소설을 쓰는 게 훨씬 자연스럽겠죠. 지금 저에게 주어진 상황을 예민하게 감지하는 감각을 갈고 닦으려 합니다. 매순간 제게 주어진 것들 중 가장 좋은 것을 사랑하고 선택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Q. 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나요?
입시를 준비할 때 ‘내 안의 우물이 고갈되는 감각을 경계하라’라는 말을 되새기며 미리 조심하셨으면 합니다. 스스로 기대를 버리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저는 저에게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제 숨이 막혔어요. 궁극적인 자기애는 자기혐오의 형태라고 합니다. ‘나는 글을 잘 쓰는데 왜 이러지?’하는 자만과 기대가 저를 채찍질했던 것이죠. 자학하는 줄도 모르고 울면서 글을 썼습니다. 그렇다고 기대를 걸지 않으면, 그건 그거대로 상처받는 일이라 어쩔 수가 없었죠. 글이 저에게 영원한 트라우마로 남을까 봐, 저를 제 자신조차 기대하지 않을까 봐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설령 글이 트라우마로 남아도, 저에게 아무런 기대를 걸 수 없어도 달라지는 것은 없어요. 어떤 미래를 그려도 저는 글을 쓰고 있더라고요. 이제 직업이 무엇이든 글을 쓰지 않는 저의 일상은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그걸 확신하자 많이 뭉클해졌습니다. 자의로 그만둘 수 없는 지경의 사랑이라는 걸 알자 구속감에 안심이 되었습니다. 노력할 때 자신을 확신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진리거든요.
지금부터는~~ 2021 예비 신입생을 위한, 저만의 스토리텔링 & 습작 노하우를 대방출합니다!
희곡, 영화, 연극 가리지 않고 본 후 감상문을 쓰세요!
희곡, 영화, 연극 가리지 않고 본 후 감상문을 쓰세요. 매주 시제를 정하고 시놉시스를 하나씩 완성하세요. 저는 실기 네 달 전부터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실기가 한 달 남은 시점부터는 시놉시스를 이틀에 하나씩 썼습니다. 첫 실기라 아무런 정보가 없어서 난감했어요. 다양한 주제를 두고 연습했습니다. 진눈깨비, 물의 가족, 식인 사슴, ‘반지, 소용돌이, 어항, 신분증’ 네 단어를 조합해서 써보기, ‘4월, 눈이 내렸다’ 를 첫 문장으로 두고 써보기 등등…… 첫 실기 시제로 44번 게이트가 나왔습니다. 난해한 단어를 하나만 제시하는 방식이에요.
그래도 첫 문장을 정해두고 발상하거나, 여러 단어를 조합해서 어떻게든 이야기를 만들어보면 좋은 훈련이 됩니다. 한 장에 1000자 분량인 커다란 원고지를 구매해서 손으로 쓰는 연습도 해보세요. 괜찮은 시놉시스가 나오면 여러 번 퇴고해서 아껴두시고요. 실기장에서 써먹을 수 있는 좋은 틀이 될지도 모릅니다. 실기장에서 시제를 보고 떠오른 오리지널 아이디어를 두고, 그것을 응용해서 틀에 맞춰볼 수도 있어요. 다만 이 방법은 정말로 좋은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을 때를 위한 차선책입니다. 안전하게 틀을 준비해두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효과가 있어요. 인물의 성별에 따른 이름도 미리 생각해두시면, 이름을 고민할 시간은 아낄 수 있습니다. 저는 여자 캐릭터 이름은 ‘델리아’로 했습니다. (…)
격정적인 장면을 넣으려고 노력해 보세요!
격정적인 장면을 넣으려고 노력해보세요. 캐릭터의 인생에서 중요한 일을 짧게 촬영한 것이고, 가장 고조된 장면을 쓰는 겁니다. 주인공이 반드시 능동적으로 행동하도록 만드세요. 시제가 갈등의 중심이 되든, 주인공이 행동하는 계기가 되든, 주인공을 일단 능동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 부분을 의식하지 않으면 수동적인 주인공의 재미없는 이야기가 나와요. 주인공이 능동적으로 움직이고, 격한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에 시제가 중심이라면 절반은 성공입니다.
최대한 단문으로 쓰세요!
최대한 단문으로 쓰세요. 2000자 내에서 입체적인 이야기와 행동을 담으려면 문장이 간결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문장을 이미지가 안 떠오를 만큼 건성으로 쓰시면 안 됩니다. 밀도 높은 한 문장을 쓰는 연습을 하세요. 시놉시스에서 삭제해도 지장 없는 부분을 쳐내는 연습도 중요합니다. 여러 번 퇴고하세요. 장치가 아닌 대사나 문장은 넣지 마세요. 꼭 필요한 문장만 쓰세요. 소설의 시놉시스라기보다 기승전결이 최소한으로 담긴 하나의 장면을 쓴다고 생각하세요. 써보면 생각보다 짧게 쓴다는 느낌이구나, 하실 겁니다.
주인공이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아까 잠깐 얘기했는데요, 반드시 주인공이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캐릭터를 스스로 움직이게 하는 일은 은근히 어렵습니다. 이야기에 주인공을 끼워 맞추지 마세요. 주인공의 행동으로 이야기가 완성되도록 하세요. 주인공이 스스로 선택해서, 스스로 움직이는 부분이 절정이어야 해요. 배경 설명은 최대한 짧게 적습니다. 도입부에 한 문단 정도로 넣으면 깔끔하게 제시할 수 있습니다.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도 의식한 채 쓰는 버릇을 들이세요. 짧은 구조 내에서 반전이 들어가면 여운이 남아 좋습니다.
이야기가 담긴 모든 매체를 분석하세요!
이야기가 담긴 모든 매체를 분석하세요. 분석도 즐겁게 하다 보면 습관이 됩니다. 모든 것이 ‘왜’ 등장하는지 생각하면 좋은 훈련이 됩니다. 분석하기 좋은 영화로는 라이프 오브 파이, 서던 리치, 버드 박스, 그리고 디즈니와 픽사의 모든 영화를 추천합니다. 디즈니와 픽사는 장치 배치가 정말 훌륭해요. 모든 주인공이 어떤 식으로든 스스로 움직이며 성장하고요. 의식하고 감상하는 순간 극락이 보일 겁니다. 훨씬 재미있게 즐길 수 있어요.
희곡은 장 폴 사르트르의 ‘닫힌 방’을 추천합니다. 대사 공부를 할 때는 희곡이 좋아요. 이 외에도 2019년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도 추천합니다. 웹소설도 좋지만 입시가 목적이라면, 더 다양하게 접해야 빠르게 성장합니다. 가라지 말고 흡수하세요. 저는 시놉시스 연습과 동시에 묘사 일기도 썼습니다. 500자 내외의 분량으로 사물과 풍경을 묘사하세요.
마지막 한마디!
우리의 목표는 대학 합격이 아니라 작가잖아요. 글을 오랫동안 건강하게 쓰려면, 글을 쓰는 자기 자신을 조절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래야 사랑하는 일이 싫어질까 불안하지 않아요. 미친 듯이 불안할 때는 글을 내려놓고 영화를 보세요. 쉬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바닥까지 고갈된 감각을 몇 달 간 느끼고서야 체감했습니다. 인풋을 쌓는 것도 무척 중요합니다.
슬럼프는 쉽게 오는 게 아니에요. 실력이 좋은 프로나 슬럼프가 오는 거지, 우리는 원래 못 썼어요. 다시금 잠깐 좌절하는 것뿐이에요. 그러니 기대를 내려놓고, 독기를 바짝 품은 상태로 써봅시다.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어요. 글은 괴로운 게 아니라 벅찬 일이에요. 글을 쓰는 스스로를 아끼면 좋겠어요!!(*)
- 인터뷰·정리 : 조희정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웹소설창작전공 교수(writingholic@ck.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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