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 재학생 인터뷰] “그래도 우리는 잘 살아남을 거야” – 19학번 송진열(퀸즈)

본인 소개부터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송진열, 필명은 퀸즈입니다. 뉴욕 퀸즈에 여행 갔을 때 웹소설을 쓰기로 결정해서 그렇게 지었습니다. 현재 문피아에서 <재능을 마시는 인간 사냥꾼> 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재능을 복사할 수 있는 포션을 만드는 주인공인 ‘카카’가 포션 회사를 성장시키는 이야기를 쓰고 있어요.

저는 10, 20대를 타겟으로 한 소설을 씁니다. 특히 어두운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제가쓰는 이야기의 공통된 메시지는 [우리가 원하는 환상은 사실 그렇게 아름답지 않을지도 몰라. 하지만 우리는 잘 살아남을 거야.] 입니다.

당신은 어떤 사람이죠?

저는 편견이 없는 사람입니다. 이렇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것을 객관적으로 보는 걸 좋아합니다. 머릿속에 편견이 없으면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고등학교 성적을 전교 3등까지 올렸을 때 작가의 꿈을 결심했죠. 그 순간, 나는 하면 되는 사람인데, 뭘 하면 제대로 성공할 수 있을까. 를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때 내린 결론이 좋아하는 걸로 성공하자,였고 작가가 되기로 했습니다.

문피아에 ‘재능을 마시는 인간 사냥꾼’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누르면 작품으로 연결됩니다. Ⓒ송진열(퀸즈), 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 19학번

어떤 이야기를 쓰고 싶나요?

작가가 되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있습니다. 중학교 3학년 때 <도쿄구울> 만화를 중간고사 2일 전에 발견했습니다. 미친듯이 만화를 읽었고, 시험을 망쳤습니다. 그때, 저도 누군가의 시험을 망치고 싶어졌습니다. 손을 못 뗄 정도로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은 사람이 되기로 했습니다.

내가 모르는 누군가가, 내 이야기로 생긴 기억과 감정을 추억하는 것 만큼 멋진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독자분이 제가 만든 주인공과 이야기를 기억할 때는, 제 자신이 그 사람 머릿속에서 살아가고 있구나 하고 느끼게 됩니다. 작가가 아니면 느낄 수 없는, 특별하고도 기분 좋은 경험입니다.

지금은 카카오페이지, 소소리 작가의 <해골병사는 던전을 지키지 못했다>를 좋아합니다. 작품도 정말 재밌지만, 소소리 작가님을 존경하고 있습니다. 다크판타지 웹소설로 성공하신 분이기 때문에, 다크판타지를 주로 쓰는 제게 큰 힘이 됐습니다. 제가 좋아하고, 쓰고 싶은 소설을 쓸 수 있도록, 간접적으로나마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의 꿈이 궁금합니다.

저는 지금 연재하고 있는 소설을 성실히 연재하는 게 목표입니다. 나아가 웹소설로 성공해서 부자로 살아가는 게 꿈입니다. 진부하고 속물적이지만, 절 움직이는 원동력이 됩니다. 하지만 작가가 아니면 부자가 돼도 별 의미 없을 거 같습니다. 제가 쓴 소설이 상업적으로 성공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타투는 저만 가지고 있는 거니까 저를 가장 잘 나타낸다고 생각합니다(웹툰전공 마스코트 아닙니다…) Ⓒ송진열(퀸즈), 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 19학번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웹소설창작전공에서는 무엇을 배우죠?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콘텐츠스쿨 웹소설창작전공에 들어오시게 되면 이름 그대로 웹소설을 창작하게 됩니다. 웹소설만 배우고, 웹소설만 쓰게 됩니다. 당연한 거처럼 보이지만, 학교에서 배우고 싶고, 하고 싶은 활동만 하는 건 즐겁습니다. 스트레스 없이 온전한 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대학은 [만화애니메이션학과] 이런 식으로,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분야를 한 학과에 묶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청강대는 [웹툰전공], [웹소설전공], 이렇게 세분해서 교육한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습니다. 저는 청강대에 들어와서 1년 동안 웹툰을 전공했습니다. 웹툰전공에서 배운 내용 그대로, 웹소설에 적용해서 연재를 시작했지만 완전히 망했습니다. 몸소 느끼고 나서야, 배워야 쓸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고집을 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 위해 웹소설 학과로 전과했습니다. 실제로 수강 신청 기간에, 학점을 채우기 위해 듣고 싶지 않은 수업을 들을 필요가 없다는 게 좋았습니다.

우리 전공만의 강점은 무엇일까요?

다른 학교나 전공에 비해 우리 전공이 갖는 강점은 교수님들이 젊고 친절하십니다. 항상 인간적으로 존중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청강대 [만화콘텐츠스쿨] 은 해리포터의 그리핀도르 기숙사로 자주 비유 됩니다. 그리고 학교생활을 경험해 보면 그게 무슨 말인지 확실히 알 게 될 것 입니다. 사소한 것으로 치부 될 수도 있겠지만, 교수님들과 친밀하게 지낼 수 있다는 건, 절대 사소한 게 아니고 [만화콘텐츠스쿨] 만의 특장점 입니다. 교양 수업 때 다른 학과 건물에 들러보면, 웹툰, 웹소설 교수님들께 감사하게 됩니다. 가끔은 감동 받을 정도라고 해도 될 만큼, 개인적으로 좋은 기억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 학교, 우리 전공이 가장 도움이 된 건 입학했을 때부터, 2학년 1학기가 끝나가는 지금까지 변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동기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간단한 팁을 받는 것부터 시작해서, 함께 작업을 하기 까지. 많은 일이 있었지만, 중요한 건 학교에 오지 않았으면 없었을 인연이라는 겁니다. 동료가 있다는 건 그 무엇보다 큰 도움이 됩니다. 한 예로, 작업실에서 일주일 동안 밤 샜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정말 힘들었지만, 양 옆에 친구를 두고 작업해서 그런지 재밌기도 했습니다. 쉬는 시간에 자판기 음료를 뽑아 먹고, 노을을 구경하면서 산책했던 기억 때문인 거 같습니다. 아직도 그 때의 새벽 공기가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학교에 개인적으로 작업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습니다. 학교 만화 도서관도 될 수 있는 한 많이 이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12번 버스는 [청강대 입구]에서 가 아니라, [청강대]에서 내려야 합니다. 학교에 고양이들이 엄청 많습니다. 동족보다 인간을 많이 봐서 그런지 엄청 얌전하고 당연하지만 귀엽습니다. 얼마든지 만질 수 있지만 만지고 나선 꼭 손을 씻어야 해요.

저는 항상 카페에서 작업합니다 Ⓒ송진열(퀸즈), 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 19학번

청강대 웹소설창작전공에 진학하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나요?

남은 고등학교 기간에는 웹소설을 쓰고, 연재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쓰는 게 어렵다면 읽기만 해도 됩니다.

웹소설 작가에 나이제한은 없으니, 고등학생 작가를 꿈꿔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한 번도 안 써본 분은 학교에 입학해서도 못 씁니다. 1학년 수업 때, 웹소설을 처음 접하시는 분, 아예 관심이 없던 분까지 웹소설을 배울 수 있는 <웹소설의 이해> 강의가 마련 돼 있습니다만. 글을 많이 읽고 써 오신 분은 실습이나, 집필을 시작할 때 추진력부터 남다릅니다. 특히 빠른 데뷔를 원하시는 분이라면, 남은 고등학교 생활에 웹소설 독서와, 집필을 시작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 인터뷰·정리 : 조희정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웹소설창작전공 교수(writingholic@ck.ac.kr)